르네상스시대의 복식 : 인간의 관능적인 아름다움

1. 사회 문화적 배경

 서양복식사에서 르네상스 시대부터 프랑스혁명에 이르기까지 사회, 문화적 배경은 인간 생활의 풍성한 변화의 시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 당시의 경제, 정치, 예술, 문화, 종교 등 생활에 영향을 주었던 많은 문제들이 복식문화를 자극하고  복식은 일반 대중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집중시키는 하나의 대상으로서의 모습을 형성하게 됩니다. 

 짧은 시기의 한정된 민족의 특정한 복식관의 소산에 지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다양한 변천 과정에서 사람들의 유기적인 연결과 생활의 일면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 모드의 발생, 귀족복에서 시민복으로 역할 증대와  수공업에서 공장제 공업으로의 발전 등 현대복으로서의 특징적인 조건들이 주로 근세로의 발전 과정 중에 나타난 것임을 생각할 때, 이 시기의 복식의 변천 과정을 알아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한 일입니다.

 르네상스 시대는 서유럽이 근대화를 이루는 발판이 되는 역사적 의의를 갖게 되고 근대화의 경향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절대 왕정의 기반을 다지고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자본가와 임금 노동지가 등장하여 자본주의의 싹이 트기 시작합니다. 여기에서 직물 생산과 시장을 소유한 부르주아 상인들은 경제적 힘이 필요했던 왕과 결탁하면서 재산에 의해 새로운 귀족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회구조는 이후 16~18세기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복식문화를 왕실과 재산을 가진 귀족 중심으로 발달하게 했습니다. 

 이 시대에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직물 생산의 발달입니다. 직물 산업은 생산 체제뿐 아니라 기술도 크게 개선되었는데 기계가 개량되고 염색가공 기술의 과학적 진보가 이루어지면서 새로운 상품이 계속 개발되었습니다.

 동물의 털이 상류층에게 애용되었고 금,은,색실을 사용한 자수 방법이 연구되어 널리 애용되었으며 다양한 종류의 레이스가 개발되어 르네상스 복식의 특징적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직물과 장식품이 르네상스의 시대정신과 어우러져 종래에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하고 특이한 복식의 형태가 나타나게 되었으며 여기에는 중세 시대와 달리 종교적 색채가 배제되고 현실 생활에 대한 풍부한 감정과 열정이 생겨납니다.

2. 르네상스 복식의 특징

 이전의 신본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고딕 양식의  종교적인 성향을 가진 복식 성향은 르네상스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간 중심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인간성의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르네상스 복식의 특징은 관능적인 아름다움에 치중하여 인간의 인체미를 변형하면서까지 과장된 실루엣을 보여줍니다.

 여자들은 허리를 가늘게 조이고 스커트는 부피를 누려 과장된 아워글라스 실루엣을 만들었으며 소매에도 부풀리는 패드를 넣어 실루엣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남자들은 건장한 남성미를 과시하기 위해 어깨와 가슴에 패드를 넣어 크게 부풀리고 우람한 신체를 강조하기 위해 허리를 가늘게 조였고 바지에도 패드를 넣어 부피감을 주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커다란 특징은 슬래쉬와 러프 카라에 있습니다. 슬래쉬는 찢어진 군복에서 착상된 디자인으로 남녀 모두 사용했는데 특히 남성복에는 무수히 많은 슬래쉬가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되었습니다. 또한 러프 카라가 주는 규칙적으로 배열된 주름과 우아한 선은 의상 전체의 실루엣과 리듬의 조화를 잘 이루어 르네상스 시대의 의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3. 여성의 복식

우플랑드: 중세의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의상으로 15세기 로브가 출연하기 전까지 실루엣을 변화시키면서 애용되었습니다.

로브: 고딕 시대를 대표하던 꼬뜨와 우플랑드가 변형되어 나타난 의상으로 가운 또는 드레스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른 보기에는 원피스 드레스 같지만 구성상 투피스로 되어 있습니다. 상체는 몸에 꼭 끼고 소매통이 좁은 것이 우플랑드의 원래 형태에서 변화되었습니다.

러프: 러프는 목에 다는 장식 카라를 뜻하는데 16세기 르네상스 의상을 어느 것보다도 명확하게 특징 지워지는 주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러프가 가지는 우아한 선과 규칙적이고 섬세한 주름의 리듬은 르네상스 사람들의 미적 감각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코르셋: 몸을 가늘게 조이는 기구를 일반적으로 코르셋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슈미즈: 르네상스인들은 로브 속에 리넨이나 실크로 만든 슈미즈를 입었습니다. 좁은 튜닉형의 원피스 드레스로 속옷을 말하며 소매는 좁고 길었으며 손목 둘레를  러플로 만들어 로브의 소매 밖으로 보이게 했습니다,

 

 4. 남성의 복식

푸르푸앵: 르네상스 시대의 남자들이 입은 대표적인 상의로 패드를 넣어 부피를 크게 함으로써 남성미를 과시할 수 있었습니다.

오 드 쇼오스: 양말이 변형되어 르네상스 시대에 와서 바지를 형태를 이룬 것입니다

카드피스: 오 드 쇼오스의 앞 가운데에 역삼각형의 천으로 주머니 모양의 앞 트임 덮개를 만들어 핀이나 끈으로 고정하는 것입니다.

트루스: 둥근 호박처럼 패드를 넣어 크게 부풀린 반바지 형태로 길이는 넓적다리 중간까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