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시대의 복식 : 서양 복식의 변화의 시작

2022. 12. 15. 20:27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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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세 초기의 복식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고 나서 게르만인의 침입을 받은 서유럽인의 복식은 게르만적 요소가 바탕이 되고 거기에 로마적 요소와 비잔틴 요소가 융합되어 고대복과는 다른 양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즉 둘러 입는 드레이퍼리 형태가 아니라 활동하기 편한 바지 형태의  의복을 채택하여 튜닉 밑에 입었으며 여자들은 튜닉을 겹쳐 입고 망토를 썼습니다.

 중세 초기는 게르만 민족이 유럽을 장악함으로써 오늘날의 유럽이 지리적, 역사적, 민족적으로 성립된 기간으로 이 시대의 유럽은 서양사에서 하나의 문명권을 갖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는 사회 전반에 걸쳐 어떤 분명하고 통일적인 양식이 생겨나지 않았으며 혼란과 통일, 다시 분열이라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시기로써 사회제도나 문화의 발달이 다른 시대에 비해 적었기 때문에 암흑시대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지역과 종족에 따라 매우 다양한 복식 형태를 갖고 있으나 단순한 형이 일반적이며 조잡한 직물과 수수한 색이 주를 이루어 복식의 발달이 비교적 늦어 단순한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귀족은 화려한 직물에다 자수, 보석 등의 장식을 했습니다. 

 중세초기의 복식은 게르만족, 로마, 이슬람족, 아시아 유목민 등의 성질이 다른  여러 요소가 혼합되어  나타나 그 특징을 이루었습니다.

2. 중세 중기의 복식

 중세 중기의 문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바로 십자군 전쟁이었습니다. 십자군 원정은 기독교의 교세 확장을 주목적으로 여기에 인구 팽창이라는 사회적 문제의 해결, 영주들의 세력 과시를 목적으로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행해진 종교전쟁입니다. 십자군 전쟁이 가져온 정신적, 물질적 영향은 지대한 것이었고 이 시기에 대표적인 문화 사조가 생겨나면서 예술 양식이 성립되었습니다. 즉 십자군 전쟁을 계기로 그리스 , 로마 양식을 바탕으로 한 비잔틴 양식이 전래하여 교회와 수도권 중심으로 새로운 양식의 예술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것이 로마네스크 예술입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이란 10세기에서 12세기 사이에 유럽 전역에서 발달했던 건축, 조각 등 독자적인 미술양식을 말하며  중세 복식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로마네스크 시대의 복식은 비잔틴 복식 문화와 십자군 원정으로 인해 수입된 동방 문물이 혼합된 독특한 경향을 나타냅니다.

 기독교의 절대적인 영향 아래 있는 중세문화에서 본다면 신체의 노출을 금지하고 의복으로 몸의 곡선을 드러내는 것조차도 금기시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 시대에는 동방의 아름다운 견직물, 면직물의 수입과 직조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복식이 양과 질 양면에서 향상되었고 자연히 복식으로 신체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위해 헐렁한 실루엣에서 몸에 좀 더 맞는 형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 시기는 남녀의 복식에 확실한 구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점차 분리되느 되는 시기로, 기본 복식인 블리오, 튜닉, 쉥즈 등의 경우 로마네스크 초기에는 모두 헐렁하고 소매통이 넓었는데 후기로 가면서 몸의 윤곽선을 드러내기 위해 뒤나 옆을 크고 끈으로 묶거나 허리에 허리띠를 둘렀습니다. 이러한 복식의 특징으로 인해 재단 술이 발달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중세 후기의 복식

  십자군 원정의 영향을 받은 서유럽의 학문과 예술, 산업 등은 13~14세기에 이르러 눈에 띄게 발달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그에 따른 영향으로 근대 문화의 서광이 나타나면서 이전의 느린 성장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중세 초기, 중기와 근세의 중간적 존재라는 시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13~14세기에서 가장 비약적으로 발달한 것은 직물 공업으로 이것은 새롭게 대두되었던 고딕 양식의 예술과 교차하면서 복잡하고 특징적인 복식 양식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고딕 복식에 나타난 다양성은 정신생활과 경제생활이 함께 반영되는 것이었습니다. 

 14세기에는 수 세기 동안 거의 없었던 남녀 복식의 차이가 처음으로 뚜렷해졌는데 남자의 의상이 짧아지고 여자의 의상은 몸에 꼭 맞게 되어 크고 호화로운 우플랑드라는 겉옷을 착용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의 의상이 신체의 실루엣을 자연스럽게 나타내기 위해 상체는 꼭 맞고 스커트는 넓고 길어졌으며 주름의 미를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중세 후기에는 근세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로써서 급변하게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활동성과 이동성을 추구하며 이것은 복식의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 시기의  복식 형태는 사회변화와 예술 양식이 반영되어 기능적이고 합리적이며 화려하고 다양한 스타일이 나타났으며 고딕 예술 양식이 복식에  큰 여향을 주어 뾰족한 형태의 구두, 모자, 장신구들이 보입니다. 

 또한 십자군 전쟁의 실패로 사람들은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인간의 본능에 충실하려는 욕구가 대두되면서 자신의 치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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