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4. 19:03ㆍ패션 마르띠나
1. 사회 문화적 배경
그리스 문화는 기독교와 함께 서양 문화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 왔고 그리스인들은 고대 동방의 문화적 유산을 계승하여 고도의 독창적인 문화를 형성하였으며 그들이 남긴 철학과 과학 , 문학과 미술, 연극과 역사, 정치 이론 등은 로마인에 의해 전파되었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서양 문명의 각 분야에서 본질적인 기반을 이루어 놓았습니다.
특히 그리스인들은 예술과 아름다움을 처음으로 의식한 민족으로 순수하고 명확한 그들의 예술 양식을 반영하는 기하학적 황금분할의 미묘함, 조화미, 균형미 등을 처음으로 창출했습니다. 특히 그들의 생활감정, 이념 및 인간성이 자유롭고 솔직하게 표현된 조각 작품들은 그리스인의 추구하는 정신세계와 현실적인 인체의 아름다움을 균형과 조화 속에서 구현했습니다.
그리스의 쾌적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그들의 예술적 감각을 발달시켜준 주요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심한 추위나 더위가 없는 지중해성의 건조하고 온화한 기후, 그리고 사계절의 구별이 뚜렷하고 맑은 공기와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감수성을 예민하게 하여 순수한 예술성이 표현될 수 있는 능력을 조성했습니다. 이러한 자연환경에서 그리스인들은 옥외활동을 좋아했으며 민족의 융합이나 교육의 목적으로 운동경기를 즐겼습니다. 이것은 자연히 나체의 아름다움과 율동미를 중시하게 되었는데 자유로이 걸치거나 두름으로써 몸의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드레이퍼리형의 복식은 그들의 이러한 욕구를 만족시켰을 것입니다. 이처럼 그리스 복식은 그들의 자유로운 정신과 생동하는 육체의 아름다움이 유연한 그레이프의 감각을 통해 최고도로 발휘될 수 있었던 것에 더욱 그 가치를 인정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2. 복식의 특징
그리스의 초기 복식은 직선적 감각의 비교적 단순한 형태를 보였으나, 경제의 번영과 오리엔트의 문물이 들어오면서 점점 화려하고 복잡하게 변했습니다.
그리스의 복식 형태는 다양한 크기의 직사각형의 천을 몸에 두르거나 감싸는 드레이퍼리형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들은 창조적인 예술성과 자유로운 정신, 직물의 유연성을 이용하여 단련된 육체가 그대로 드러나는 드레이퍼리형 의상을 주로 디자인했습니다. 그리스 복식의 대표적인 특징인 드레이퍼리형의 의복은 로마로 연결되어 서양 복식의 기본형이 되어 왔습니다.
조잡한 것을 좋아하지 않고 전체적인 미를 추구했던 그들은 의상의 어느 한 부분을 강조해 보이려고 애쓰지 않았으며 특이한 모양의 칼라나 네크라인, 허리띠, 소매 모양 등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보다 의상 전체에 골고루 관심이 가도록 하는 균형의 미를 연출했습니다. 그리스의 복식의 특징은 정신, 육체 , 의상이 하나로 완전하게 융합되어 창조되는 뛰어난 예술성에 있습니다.
이와 같이 간단한 형태의 복식이 표현하는 부드러운 주름으로 나타낸 리듬감, 드레이프 사이로 보였다 가려졌다 하는 적당한 신체의 노출과 의상과의 조화 등에서 느껴지는 의상의 미적인 부분은 그리스인들이 추구하는 관능적인 아름다움과 자유롭고 평화스러운 정신과 최대의 조화를 이룹니다.
3. 복식의 종류와 형태
복식의 종류로는 그리스의 남녀 모두가 착용할 수 있는 기본 복식인 키톤(chiton), 히마티온(himation), 클라미스(chlamys) 등이 있습니다. 키톤은 도릭 키톤(doric chiton)과 이오닉 키톤(ionic chiton)이 있는데, 도릭키톤은 두꺼운 모직의 소재로 만들었으며 실용적이고 활동적인 데 비해 이오닉 키톤은 얇은 리넨을 소재로 만들었고 주름이 많아 여성적이고 우아합니다.
-도릭 키톤(doric chiton): 2m의 폭에 착용자의 어깨부터 발목까지의 길이에다 약 45cm를 더한 길이의 직사각형 천을 반 접어 몸에 두르고 양쪽 어깨에 핀을 꽂습니다. 이때 약 45cm가 더 긴 부분을 어깨에서 밖으로 접어 케이프처럼 늘어지게 만드는데 이것을 아포티그마(apotigma)라고 합니다.
-이오닉 키톤(ionic chiton): 이오니아 지방의 남녀가 착용한 기본적인 의상으로 주로 얇은 리넨으로 만들어진 옷입니다. 도릭 키톤보다 더 넓어서 폭이 두 팔을 벌린 것의 2배가 되며 길이는 어깨부터 발목까지 옵니다. 이오닉 키톤은 주로 가장자리에 무늬를 넣어 짜거나 자수 장식을 하여 매우 우아하고 화려한 멋을 풍겼습니다.
-히마티온(himation): 폭이 입는 사람의 키만하고 길이가 키의 약 3배 정도 되는 직사각형의 천을 몸에 둘러 입는 겉옷으로, 외출 시에 많이 입었습니다. 주로 울로 만들었으나 계절에 따라 리넨이나 코튼도 사용되었습니다.
-클라미스(chlamys): 히마티온의 변형으로 짧은 키톤 위에 입혀진 망토를 의미하며 주로 여행자나 군인들이 입었고 때로는 여자들이 입기도 했습니다. 여행할 때 비나 추위를 막아 주기도 하고 잠잘때는 담요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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