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패션의 여왕 : 비비안 웨스트우드

2022. 12. 21. 15:12패션 마르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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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숨어 있던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재능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파격적이고 펑키한 디자인의 상징적인 디자이너입니다. 그녀는 영국 패션계의 펑크의 대모로써 많은 영국인들과  더불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디자이너가 되기 전에는 평범한 초등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이랬던 그녀가 어떻게 거칠고 과격한 펑크의 선두 주자가 되었던 것일까요?

 런던에서 평범한 부모님과 살던 그녀는 예술학교에서 패션 공부를 조금 하긴 했으나 그쪽에서 일항 생각은 조금도 없었습니다. 예술가는 너무 배고픈 직업이라 생각하고 안정적인 삶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숨은 손재주와 끼를 일상생활에서 감출 수는 없었습니다. 스스로 옷을 수선해서 유행하는 스타일로 만들어 입었고 꾸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패션계에서 일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고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결혼하고 아들을 낳으며 평범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1935년 남편과 이혼한 후, 한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2. 운명의 멘토를 만나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사람은 바로 말콤 맥라렌이었습니다. 그는 패션과 음악에 빠진 소위 사회 반항아였고 특히 로큰롤 정신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녀는 맥라렌을 만나 달라지기 시작했는데 아니 어쩌면 원래부터 그녀 속에 잠자고 있던 반항적 기질을 맥라렌이 끄집어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맥라렌과 함께 런던 킹스로드 430번지에 첫 번째 부티크를 오픈하게 됩니다. 1970년대 영국은  섹스와 파괴를 강조하는 펑크 문화와 사랑과 평화를 추구하는 히피문화의 영향을 받고 있었으며  맥라렌과 비비안도 그런 문화에 영향을 받는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이들의 패션 성향은 점점 더 과격하고 변태적인 성향을 띄기 시작했습니다. 나치 문양과 영국 여왕의 이미지를 겹쳐 놓은 과격한 티셔츠와 하면 호모 섹슈얼의 카우보이가 그려진 티셔츠는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들의 매장은 최초의 펑크 의류 매장이 되었고 펑크라는 장르를 패션에 접목시키며 영국 패션계의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맥라렌과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평범함을 거부하였고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킬 만한 주제로 옷을 디자인했는데 특히 이들이 선보인 '본디지 슈트.(Bondage Suit)'는 영국 펑크 패션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을 받습니다. 

 그들은 기존의 관습과 체제에 대한 반항으로 징이 박히고 체인이 달린 옷,  찢어지거나 , 가죽 끈으로 몸을 조이는 옷 등의 파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스타일은  1970년대의 영국 펑크 패션을 주도해 나갔고 영국의 젊은이들은 그들의 디자인에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에게 중요한 시기였고 그녀의 디자인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3.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세상에 보여주다.

 1980년대가 되면서 비비안은 자시만의 주체적인 디자인을 하고자 하는 열망이 생기게 됩니다.  맥라렌의 영향에서 벗어난 자신의 이름을 건 컬렉션을 선보이기로 결정합니다. 그녀는 문화와 역사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고 색다른 문화의 역사적인 코드도 사용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파괴와 반항이라는 매력적인 요소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녀가 선택한 테마가 바로 해적이었습니다. 해적은 역사와 반항의 절묘한 만남이었습니다. 

 그녀의 첫 번째 컬렉션 해적은 19세기 로맨틱 펑크를  해적이라는 역사적 상징으로 해석하였고 이 스타일은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비비안은 다양한 문화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원주민 문화에서 강한 영감을 받은 '세비지( Savage)'컬렉션, 그라피티 아티스트 키스 해링에게서 영감을 받은 '마녀들'컬렉션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면서 완벽하게 맥라렌으로부터 독립하게 됩니다.  특히 그녀는 해적 컬렉션처럼 과거의 아이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데 남다른 열정과 재능이 있었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크리놀린과 발레용 스커트를 조합한 컬렉션으로 그 재능은 더욱더 발휘되었습니다.

4. 파격과 클래식의 앙상블 

 비비안 웨스트우드 하면 떠오르는 시그니처 아이템이  바고 트위드와 타탄체크입니다. 전통적인 영국 왕실의 클래식한 분위기와  반항적인 펑크 문화가 이 직물과 만나게 되면서 비비안 웨스트우드만의 독특한 앙상블과 다양한 체크 패턴,  풍부한 색감등을 완성시켜 줍니다. 

 특히 타탄체크의 가방은 젊은 층에게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비비안 웨스트우드 액세서리의 시그니처 아이템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독특한 세계관과 디자인으로 자기 고유의 영역을 구축한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1990년대  이후부터 전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했고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또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대영제국 훈장을 받은데 이어 2006년 기사 작위까지 받게 되면서 영국 패션사에 엄처난 업적을 인정받게 됩니다. 

 금기를 깨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보여주는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펑크라는 장르로 영국 패션사를 넘어 세계 패션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녀의 위트와 익살이 가득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가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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